스님의 한 마디에서 시작된 깊은 깨달음
오늘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한 스님이 하신 말씀 중에 마음을 울리는 한 구절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처음 듣는 말은 아니지만 정확한 의미와 유래가 궁금해져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일일부작 일일불식이란?
이 말은 한자로
일일부작(一日不作) – 하루라도 일하지 않으면
일일불식(一日不食) – 하루라도 먹지 않겠다
즉,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겠다”라는 뜻입니다.
중국 선종의 육조 혜능 스님의 제자, 백장선사
이 말의 유래는 중국 당나라 시대의 고승 백장회해(百丈懷海, 720~814) 스님에게서 비롯됩니다.
백장선사는 선종(禪宗) 제6대 조사인 혜능(慧能) 스님의 제자로, 선과 노동을 일치시키는 사상을 펼쳤던 인물입니다.
그는 수도승이라 해도 먹고사는 문제를 남에게만 의지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수행의 일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직접 농사를 지었고, 제자들에게도 노동을 강조했습니다.
노쇠하여 제자들이 “스승님은 이제 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며 일을 못하게 하자, 백장선사는 그날부터 식사를 거부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一日不作 一日不食” – 하루 일하지 않으면, 나는 하루 먹지 않겠다.
제자들은 감동하여 그 이후 스승에게 다시 노동을 허락했다고 전해집니다.
나에게 주는 메시지
‘일일부작 일일불식’은 단순히 노동의 중요성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자기 삶에 대한 책임감, 겸손함, 그리고 생활의 조화를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을 구분하고, 때론 ‘일’이란 단어에 피로감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백장선사의 가르침은, 일은 고통이 아니라 삶 그 자체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마무리하며
TV 속 스님의 짧은 한 마디가 제 하루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일상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있지만, 하루 한 번 땀 흘리는 일이, 마음을 다잡고 삶을 책임지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나의 하루에 부끄럽지 않은 땀 한 방울 흘리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